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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sed: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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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기술·커리어·크립토·개인까지 전 영역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준비”에 집중한 한 해였습니다. 아래 초안은 블로그나 브런치에 그대로 올려도 될 정도의 톤으로 작성했습니다.

1. 개발: 스택을 넓히고, 깊이를 더한 한 해

2025년에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는 타이틀을 넘어, 서비스 전체를 보는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었다. 그래서 React/Next.js 같은 익숙한 영역은 더 단단하게 다듬고, PostgreSQL·PostGIS·Redis, 그리고 JVM 기반 웹까지 스펙트럼을 의도적으로 넓혔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데이터베이스 경험이다. 수천만 행(2,700만 행 규모)의 테이블 성능 문제가 실제로 터지면서, 인덱스가 없는 쿼리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몸으로 배웠다. 트랜잭션 에러(예: “current transaction is aborted…”)나 시퀀스 삭제 시 의존성 문제처럼, 평소라면 튜토리얼에서만 보던 이슈들을 프로덕션 맥락에서 직접 마주했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SQL을 안다”를 넘어서, 장애 상황을 디버깅하고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감각을 얻은 것이 큰 수확이었다.

한편, 지리 정보와 관련된 요구를 고민하면서 PostGIS, GeoHash, Redis 지오스페이셜 기능들을 비교해보기도 했다. “어떤 서비스에서 어떤 스토리지를 선택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가지고, 성능·기능·운영 난이도까지 함께 고민한 점이 예전과 달라진 지점이다. 여기에 JVM 기반 SSR·풀스택 프레임워크를 살펴보며 “웹의 다음 스택이 꼭 자바스크립트여야 할까?”라는 화두도 던져봤다. 이 모든 탐색이 당장 당근이 되지는 않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설계 역량의 밑바닥을 넓힌 작업이라고 느낀다.

프론트엔드 쪽에서는 생산성과 품질에 특히 집중했다. 유효성 검증 라이브러리(Valibot, Zod, Yup)를 비교하고, React Hook Form과의 궁합을 테스트하면서 “폼 하나를 만들더라도 유지보수 가능한 형태로 만들기”를 고민했다. 또한 문서화 구조, 디자인 시스템, Turborepo 기반 모노레포, Webpack 번들 최적화(30% 이상 감소)까지 다루면서, 팀 전체의 개발 경험(Developer Experience)을 끌어올리는 데 의미 있는 시간을 썼다.

2. 커리어: 방향을 다시 잡은 해

2025년은 커리어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변곡점이 있었다. 초기 멤버로 들어가 프론트엔드 단독으로 시작해, 5인 팀 리드까지 맡았던 경험을 되돌아보며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지”를 구체적으로 고민한 해였다. 단순히 코드를 잘 짜는 사람을 넘어, 팀의 개발 문화와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역할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회사 폐업이라는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기회를 찾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이전 연봉 4,500만 원, 기대 연봉 5,000만 원이라는 기준을 세우고, 제안들을 어떻게 판단할지 고민했다. 제안을 수락하기보다, 스스로 충분히 납득되지 않는 포지션은 정중하게 거절하는 선택도 했다. 특히 공공 교육 기관의 제안을 깊이 고민한 뒤, 감사와 아쉬움을 담아 정중한 거절 메일을 보냈던 경험은 “커리어에서 중요한 건 단기 안정성보다 장기 방향성”이라는 걸 다시 확인해준 사건이었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역시 2025년에 많이 손을 봤다. 이전 경험들을 “그때 이렇게 열심히 했다” 수준이 아니라, 성과와 지표 중심으로 재구성하려고 했다. 또 실제 인터뷰를 대비해 모의 Q&A를 진행하며, 자신의 약한 부분(갈등 해결, 커뮤니케이션, 프로젝트 설명 방식)을 의식적으로 보완하는 연습을 했다. 이 과정에서 “한 번에 잘하는 사람”이 되기보다, 피드백 루프를 짧게 가져가며 계속 개선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생각이 더 확실해졌다.

3. 크립토·금융: 트레이더에서 시스템 빌더로

크립토와 금융은 여전히 큰 관심사였고, 2025년에는 그 관심이 더 구조화된 방향으로 옮겨갔다. 단순히 가격이 오르내리는 것을 보는 수준을 넘어서, 토큰의 공급 구조, 에어드랍, FDV, TGE 타이밍 같은 “토크노믹스” 요소를 먼저 보는 습관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덕분에 어떤 코인을 보더라도 “이 프로젝트가 왜 이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지”를 먼저 따져보게 되었다.

또 하나의 축은 확률·통계 관점이다. 특정 토큰이 단기적으로 목표가에 도달할 확률을 추정하거나, 이벤트(예: 금리 발표) 이후 변동 구간을 가정하는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계속 던졌다. 이는 단순한 감(감정)에 기반한 트레이딩이 아니라, “전략을 설계하고 백테스트해서 검증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는 방향성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여기에 미 연준 금리와 달러/원 환율 관계를 같이 살펴보면서, 크립토 시장을 글로벌 매크로 흐름 안에서 보려는 시도도 병행했다.

마지막으로, “AI 기반 크립토 알고리즘 트레이딩 시스템”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구체화되었다. 단순히 아이디어 수준이 아니라, 어떤 데이터(가격·온체인·파생상품)를 쓰고, 어떤 모델(확률·시계열·강화학습 등)을 적용할지까지 그림을 그려봤다. 아직 완전히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2025년의 탐구는 분명 2026년에 실제 전략 1~2개를 구현·백테스트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4. 개인: 관심사와 정체성을 다듬은 시간

개인적으로도 2025년은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본 해였다. 개발 외적으로는 성경과 신앙에 관한 질문들을 자주 던지며, 기술·커리어와는 또 다른 축의 가치관을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성과와 생산성 중심의 삶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고, 선택의 기준을 조금 더 길게 가져가려 노력했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부분은, K-POP 아이돌 그룹의 현실적인 스케줄을 시간 단위로 설계해본 작업이다. 보컬 레슨, 안무 연습, 음악 방송, 이동 동선까지 고려한 그 스케줄링은, 사실상 “사람이 중심이 된 운영 시스템 설계”에 가깝다. 그런 의미에서, 개발을 할 때도 결국 코드가 아니라 사람(팀, 사용자)의 하루를 설계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떠올리게 해 준 경험이었다.

한편, 패션·퍼스널 브랜딩에 대해서도 고민을 시작하면서, 개발자라는 정체성에 또 다른 레이어를 얹고자 했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사람”을 넘어서, 말과 글, 외적으로 드러나는 이미지까지 포함해 자신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한 한 해였다.


이렇게 정리해보면, 2025년은 눈에 띄는 대형 성과 하나보다는, 여러 축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다진 해였다.

원하면 이 초안을 더 압축해서 “3분 안에 읽는 2025 회고 버전”이나, 특정 섹션(예: 개발·커리어 부분)을 영문 버전으로도 다시 정리해 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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